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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민일보] "기계산업 대전환기 엔지니어 재교육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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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경제진흥원 6월 산업동향 경남경제이슈서 강조
경남 스마트공장 보급 2600곳 중 85%는 기초화 수준
고도화 위해 제조-정보통신기술에 밝은 인력 육성해야

경남지역 기계산업의 디지털 전환에 따른 엔지니어 숙련·재교육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경상남도경제진흥원이 최근 내놓은 산업경제동향 6월호에서 양승훈 경남대 교수는 이같이 밝혔다.

양 교수는 '디지털 전환과 엔지니어의 숙련-자동차 산업의 경우'라는 보고서에서 제조업 디지털 전환이 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계산업은 로봇기술의 발달, 머신러닝(컴퓨터 스스로 학습하는 기술), 알고리즘 발달 등으로 디지털트윈(현실세계의 장비, 사물 등을 가상세계에 구현하는 기술) 구축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남지역은 조선·자동차·항공·방산·원자력 등 기계 위주 중공업 비중이 큰 기계산업 메카다. 양 교수는 오늘날까지 경남의 산업은 주로 생산기반시설을 구축하고 제조선진국의 제품을 모방하거나 개선하면서 생산역량을 끌어올리는 생산혁신에 기반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경남도는 최근 5년간 '4차산업혁명'이라는 방향성 아래 스마트공장 보급사업 등에 주안점을 뒀다. 경남중기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경남지역은 정부 지원·민간 자체 구축 포함 스마트공장 2600개가 구축돼있다고 밝혔다. 이는 경기도 다음으로 많은 수치다. 

그러나 디지털 전환은 단순한 공정 자동화 수준을 뛰어넘어야 완성된다. 경남 2600여 곳 스마트공장의 85%는 기초 보급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스마트팩토리와 디지털트윈을 현장에 구축하기 위해서는 기반 구축뿐만 아니라 단기적으로는 생산 운영 절차 자체를 바꿔야 하며, 중장기적으로는 제품 제작의 설계 절차를 바꿔야 하는 등 소프트웨어 구축이 필요하다.

이에 양 교수는 디지털 전환에 생산직 역할보다 엔지니어의 역할이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디지털 전환은 기존의 데이터를 수집해 추후 발생할 수 있는 과정을 예측하는 '데이터 예측'이 가능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경남지역은 정보통신기술 인력, 인프라가 부족한 상황이다. 경남TP 정보산업진흥본부에 따르면 경남 정보통신기술 관련 매출액은 2020년 기준 매출액 1.8%, 기업 2.66%, 종사자 2.49% 등 전국 대비 2% 내외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수도권은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경남ICT협회가 지난해 회원사 160곳을 대상으로 ICT 인력이 얼마나 부족하냐는 설문을 진행했을 때 300여 명이 부족하다고 답하기도 했다.

따라서 양 교수는 "경남 제조업체의 현업 엔지니어들의 ICT 기술 고도화, 재교육화를 위해 정책 설계 등을 공공에서 지원해야 한다"며 "고용노동부 일터혁신 작업과도 연계할 수 있어 보인다"고 강조했다. 

경남지역 ICT기업 단체의 수장인 정민영 경남ICT협회장도 비슷한 논조를 취했다. 정 회장은 "제조업계 스마트공장 고도화가 유지되려면 기존 현업노동자들의 업무전환·재교육, ICT 기술자 간 협업이 절실하다"며 "다만 현재 국책과제 등으로 디지털 인력 육성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는 것을 미뤄봤을 때 3년 내 부족 인원이 충원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안지산 기자 san@idomin.com

출처// 경남도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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