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젤투자 수도권 편중 해소 목표생태계 조성·투자유치 등 성장 지원국책 연구기관·기업 등과 협업 추진
지난달 창원에 개소한 동남권 엔젤투자허브가 17일 비전 선포식을 열고 제조창업 히든 챔피언을 육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날 행사에는 임정욱 중소벤처기업부 창업벤처혁신실장, 이재훈 경남도 창업지원단장, 김채광 한국엔젤투자협회 부회장, 이동형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장, 김태완 동남권 엔젤투자허브 센터장, 동남권 엔젤투자허브 운영위원회 민간위원 등이 참석했다. 행사는 앞서 개소한 충청권과 호남권 허브 운영성과 공유, 동남권 허브 운영방향 발표, 민간위원 위촉패 수여, 동남권 허브 현판식 순으로 진행됐다.
◇엔젤투자 지역 격차 해소 목표= 엔젤투자는 창업기업의 미래 가능성을 보고 투자하는 투자 종류 중 하나다. 창업기업의 초기 성장에 큰 역할을 한다고 해서 ‘천사’ 투자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엔젤투자는 전국적으로 큰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유독 수도권에 편중돼 있다는 문제가 있다. (사)한국엔젤투자협회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년간 엔젤투자액은 약 3조9000억원으로 이중 수도권에 79.6%(3조1000억원)이 몰려 있다.
이에 중소벤처기업부는 엔젤투자의 수도권 편중을 해소하기 위해 지역 엔젤투자 허브를 설치하고 있고 동남권 엔젤투자허브는 충청권, 호남권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창원에 문을 열었다.
◇“히든챔피언 육성할 것”= 동남권 엔젤투자허브는 향후 △엔젤투자 협의회 구축·운영 △지역 특성을 반영한 엔젤투자 생태계 조성 △창업자의 엔젤투자 유치 지원 △엔젤 투자자 양성교육 △엔젤투자 인식개선과 문화 정착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특히 지역 국책 연구기관, 주요 기업과의 협엽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동남권 엔젤투자허브는 지역 엔젤투자 허브 중 최초로 전기연구원·한국전자기술연구원·재료연구원 등 주요 연구기관과 지역 대표 대기업, 중견기업의 임원진·연구원을 대상으로 엔젤투자 교육을 펼칠 계획이다. 자본력과 기술력을 고루 갖춘 엔젤투자자를 육성해 초기 창업기업의 투자유치를 촉진하고 동시에 멘토를 통한 성장도 지원한다는 전략이다.
김태완 동남권 엔젤투자허브 센터장은 “자동차·기계·조선·석유화학 등 제조산업의 중심지이자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탄탄한 지역 대기업 및 중견·중소기업이 많은 동남권의 특색을 살려 ‘지역창업 분야의 히든챔피언’을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공공과 민간의 가교 역할을 할 민간위원들도 위촉됐다. 동남권 엔젤투자허브 협의회 운영위원회는 경남·부산·울산에서 추천한 위원 중 각 지역에 3명을 선정했다. 경남지역 민간위원은 최준홍 경남벤처기업협회 부회장, 조국형 경남벤처투자 대표, 이문기 스타트업파트너스 대표 등 3명이다. 민간위원들은 향후 동남권 허브의 사업기획과 추진방향 설정, 주요사항에 대한 심의, 자문을 수행한다.
글·사진= 조규홍 기자
17일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동남권 엔젤투자허브 비전 선포식이 열려 참석자들이 신규 현판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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