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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신문] 창원국가산단, 소프트웨어 중심 제조 패러다임 전환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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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국가산단은 대한민국 제조업의 핵심 거점으로 지난 50년간 국가 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해왔다. 그러나 급변하는 글로벌 제조 환경과 디지털 전환(DX)의 가속화 속에서 기존 하드웨어 중심 사고만으로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없는 상황에 직면했다. 선진국들이 제조업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소프트웨어(SW)를 핵심 동력으로 삼고 있는 것처럼, 창원국가산단 역시 SW 중심의 사고 전환을 통해 새로운 제조 패러다임으로 도약해야 한다.

기존 제조업은 주로 하드웨어 최적화에 중점을 두고, 소프트웨어는 이를 보조하는 역할에 머물렀다. 그러나 SW는 데이터 처리, 분석, 예측, 시스템 설계 등에서 하드웨어가 제공하지 못하는 유연성과 확장성을 갖추고 있어 제조업 혁신의 핵심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SW 중심 사고는 단순히 효율성을 높이는 데 그치지 않고, 제조업의 구조와 프로세스를 근본적으로 변화시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특히 SW 중심 생태계는 제조업체가 생산성을 극대화하고 비용을 절감할 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는 데 필수적이다. 데이터를 활용한 제조 공정 최적화, AI 기반 예측 분석, 디지털 트윈, 제조 AI 등은 SW 없이는 불가능하며, 이러한 기술은 글로벌 제조업의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예로 독일의 인더스트리 4.0은 IoT와 SW를 결합해 공장 내 모든 단위를 디지털화하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실시간 공정을 최적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독일은 고비용 구조에서도 높은 생산성과 품질을 유지하며 글로벌 제조 강국의 지위를 공고히 하고 있다. 미국에서도 지멘스와 제너럴 일렉트릭, 테슬라 등 다수의 글로벌 제조 기업이 AI와 SW 기술을 적극 도입해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있다. 일본 역시 SW 기반 스마트 팩토리 기술을 통해 제조업에서 AI 활용을 확대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데이터 중심 디지털 시대의 제조업에서 제조 전 주기 데이터 수집, 분석, 활용은 제조 공정의 최적화뿐만 아니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창출의 핵심 자원이 되고 있다. SW 중심 제조 생태계 구축을 위해 창원국가산단은 다음과 같은 전략을 추진해야 한다.

DX 인재 육성을 위해 SW 역량 강화를 통해 제조업 종사자들에게 SW 기초부터 실무형 고급 기술까지 교육하는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기업 내부적으로 실무형 SW 전문 인력을 양성해야 한다. 이를 통해 제조와 SW 간의 경계를 허물고 융합형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 즉, 기업마다 DX 촉진자를 선행적으로 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제조업체와 SW기업과의 협력 강화로 SW 기반 IoT 플랫폼, 디지털 트윈, AI 예측 분석, 제조 AI 기술을 제조 현장에 도입하기 위해 SW 기업과 협력해야 한다. 제조와 SW 융합을 통해 새로운 제조 환경을 조성하고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 이어 정책적 지원 확대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세제 혜택, R&D 지원, 성공 사례 발굴 등을 통해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을 촉진해야 한다.

SW 중심 사고 전환은 창원국가산단이 미래 제조업 비전을 제시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필수적이다. 독일, 미국, 일본 등 DX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선진국 사례에서 확인되듯이 SW를 중심으로 제조업을 재구성하는 노력은 효율성을 넘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며, 창원국가산단 역시 이러한 변화를 주도해야 대한민국 제조업의 미래를 설계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오양환((사)경남ICT협회 회장)

출처 : 경남신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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